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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 도구로 설계하는 하루ㅣ공간 디자이너 김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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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 도구로 설계하는 하루ㅣ공간 디자이너 김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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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려 굴러가듯, 각각의 순간에 딱 들어맞는 도구를 갖추는 사람의 하루는 얼마나 정교할까. 아틀리에 에크리튜의 공간 디자이너 김일진에게 ‘도구’란 생활을 설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자 시간을 받치는 기둥에 가깝다.



part.1 공간 속에 놓이는 다양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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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에 신기한 장비들과 도구들이 정말 많네요.
그렇죠(웃음). 아무래도 직접 시제품을 만들거나 제작하는 일이 많다 보니 다양한 장비와 도구를 갖추고 있어요.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해볼까요? 공간 디자이너로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브랜드 기획사 아틀리에 에크리튜에서 컨텐츠 기획을 바탕으로 공간과 제품을 실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넓게는 인테리어에서 좁게는 가구와 제품 영역까지 포함해 설계와 프로젝트 관리를 주로 담당하고 있죠. 스튜디오가 보유하고 있는 목공 장비들을 활용하여 시제품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제작과 설계를 폭넓게 병행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에서도 공간 디자인을 업으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요?
공간 속에 놓이는 행위 모두 관여해보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 아주 사소하고 작은 도구에서 출발해 면적이 큰 공간을 다루는 일까지 다룰 수 있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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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오브뷰 서울의 공간 디자인을 담당했어요. 아무래도 공간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잘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의도했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제작했던 부분들이 많아요. 1층 카운터와 쇼윈도 쪽의 집기들, 2층의 알루미늄 선반장을 포함해서 3층의 선반장까지 모두 손수 다듬어 탄생했죠. 포인트오브뷰가 에크리튜의 작업 방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브랜드이기에 가능한 많은 디테일을 반영해보고자 했어요. 

직접 설계부터 제작까지 진행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나요?
물론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순간도 많았어요(웃음). 하지만 그만큼 디테일을 살릴 수 있어 결과적으로 만족해요. 설계 도면만 가지고는 작업자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디테일들이 많기도 하고, 예산과 효율성을 따져 보다 보면 의도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위험성이 많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설계한 의도대로 디테일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죠. 3층 아카이브에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선반장의 경우 나뭇결을 그대로 맞춰서 제작했거든요. 직접 만들었기에 이처럼 작은 부분까지 의도대로 구현해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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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 Tool의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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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 Archive의 목재 선반장


흥미롭네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미처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아요. 제작했던 것 중에 따로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1층의 노트장을 소개하고 싶네요. 포인트오브뷰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 노트류인데 많은 제품을 수납하면서도 노트 각각의 매력을 잘 보여줄 필요가 있었어요. 표지를 통해 노트의 개성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은근히 돋보일 수 있도록 사선으로 진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게 되었죠. 스케일이 매우 큰 가구에 속했기 때문에 반조립 상태로 가공하여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설계했어요. 많은 고민을 쏟았던 만큼 결과적으로 잘 나와 다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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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F Tool의 노트장


part.2 공간 디자이너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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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곁했던 도구는 무엇인가요?
공간 설계를 담당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도구죠(웃음). 바로 줄자인데요. 현장에서 눈과 손을 대신해주는 고마운 존재예요. 제가 쓰는 모델은 러프킨사의 5M 줄자로 미터법과 인치법 단위가 같이 표기된 눈금이 특징인데요. 종종 비례나 위치를 잡을 때 인치법 눈금의 간격을 활용하기도 해서 유용한 줄자예요. 브랜드 과거 제품을 복각한 클래식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도구는요?
파버카스텔의 TEKAGRAPH 9603 2mm 리드홀더예요.

연필과 펜이 아닌 리드홀더는 제게 생소한 필기구예요.
리드홀더는 2mm가량의 심을 넣었다가 빼서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기계식 연필이라고 보시면 돼요. 심을 뾰족하게 깎을 수 있는 심연기로 각도에 따라 눕혀서 사용할 수도 있어요. 거의 건축학도나 설계하는 사람들이 많이 지니고 있는 아이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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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있는 모델에 대해 더 자세히 얘기해주세요.
1970년대 파버카스텔에서 출시되었다가 단종된 빈티지 필기구예요.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선형 구조에 검정색 삼각형 그립이 달린 아름다운 도구죠. 처음 이 제품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나 구하고 싶어 이베이를 매일 같이 들락날락하던 때가 있었어요. 70년대 디자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했거든요. 한참 포인트오브뷰 공사에 매진해있던 어느 날 새벽, 입찰에 성공해 기억에 더 남아요. 파버카스텔이 말했던 창조와 영감을 이끌어주는 도구라는 표현에 꼭 걸맞는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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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카스텔 TEKAGRAPH 9603 2mm 리드홀더와 심연기


일진님에게 창조와 영감을 이끌어주는 도구인 건가요?
그렇죠. 의외로 디자인 디벨롭 과정들이 처음 종이에 스케치했던 아이디어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아요. 이를 인식하고 난 이후부터 스케치하는 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때 이 리드홀더를 사용하면 뒤의 과정이 잘 풀릴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있어요. 잘 부탁해라는 마음인 것도 같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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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에 대한 끈끈한 애정이 느껴져요.
좋은 자리에 상황에 맞는 옷이나 신발을 신고 가는 것과 같이 도구도 마찬가지로 TPO를 맞춰야 한다고 여겨요. 사실 보통의 필기구를 사용해도 전혀 상관이 없지만 중요한 순간에 딱 필요한 도구를 한 번씩 생각해 보는 거죠.

오, 중요한 순간에 딱 알맞은 도구를 생각해본다는 점이 인상 깊어요.
예를 들면 ‘커피를 내릴 때 어떻게 내리는 게 맛있을까?’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해서 커피 맛을 돋우는 도구를 갖춰보는 것이죠. 또 겨울에 코트를 입고 나가면서 이를 오래 입고 유지하기 위해 좋은 옷솔이 필요하다고 느끼고요. 이렇게 생각해보면서 각 과정마다 필요한 도구를 하나씩 얻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장신구를 사진 않죠. 그러다 보니 좋은 경험을 갖게 되고 하나씩 발전해나가는 느낌을 받아요. 생활에 좋은 것들을 쓰면 진짜 좋아지는구나 느끼게 된 이후부터 하나씩 도구를 찾게 되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구를 찾아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거네요.
그래서 저는 빈티지 제품에 애정이 많이 가요. 제품을 구하기까지의 여정이 생기니까 이야기가 생기고 그로부터 하여금 그 도구를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물론 조형미나 외관도 포함되어 있지만 결국 도구에 얽힌 여정이나 과정을 즐기는 동안 물건에 대한 애착이 생겨요. 더욱이 빈티지 제품은 새 상품을 사는 과정과 다르게 구매하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어렵기도 하고요. 이런 순간들이 재밌게 느껴져요.

자신에게 알맞은 도구를 선택하는 뚜렷한 기준이 있나요?
사물을 지칭하는 말 중에 ‘오브제’라는 표현도 있고 ‘공예품’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저는 ‘도구’라는 표현을 가장 좋아해요.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은 명확한 기능을 갖고 있는 도구들이거든요. 지닌 도구들 대부분 기능적인 역할을 하고 있죠. 저의 일과를 생활계획표처럼 쭉 쓰다보면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무엇을 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잖아요. 저는 그 과정의 각각의 순간마다 필요한 기능적인 도구를 선택하는 편이에요.

공간을 설계하듯이 도구를 통해 생활을 설계하는 거군요.
맞아요. 도구의 유용함에 따라 생활을 더 발전시켜나가는 거죠. 겉으로만 봤을 때에는 많은 도구만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집이랑은 결이 달라요. 하지만 그만큼 돈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네요(웃음).



part.3 하루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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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는 언제부터 써왔나요?
졸업 전시 이후부터였으니 5년, 6년 정도 넘어간 것 같아요. 당시 매일 매일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을 주제로 졸업 작품을 만들었거든요. 가끔 보면 글씨체에 많은 생각이 담겨 신기한 것 같아요. 스스로 변화된 지점을 찾을 수도 있고요.

맞아요. 그런 지점들을 발견할 때 오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좋은 방향으로 변화된 부분들을 발견하면 괜히 기쁘기도 하고요.
아리스토텔레스의 문장 중에 '매일 내가 하는 것이 바로 나'라는 말이 있어요. 그만큼 사소한 습관이 모여서 변화를 만들 거고 그것들이 제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따라갈 수 있게끔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나도 모르는 새에 쌓여진 것들로부터 다음 스텝을 나아갈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정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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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진님의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요?
스테이셔너리를 만들어보고 있어요. 정말 손맛이 나는 프로세스를 통해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직접 장비들과 재료들을 사면서 시도해보고 있죠. 황동처럼 에이징되는 재료부터 목재까지 손으로만 구현할 수 있는 디테일을 넣어서 작은 박스 트레이나 오거나이저 같은 것들을 기획해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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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ditor 김민정
Photographer 이은정

Viewfinder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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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S COMPANY 
Spiral ring notebook B6 window envelope
제가 원두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구매하는데 그때마다 원두백을 아카이브하는 용도로 사용 중이에요. 
원두 노트가 적힌 부분을 잘라서 보관하면 딱 좋은 크기죠.


EMILIO BRAGA 
Old Version Black A6 - Lined
이로시주쿠 만년필 잉크와 궁합이 정말 잘 맞는 종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저는 심플한 검정색으로 되어 있는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OHTO 
Minimo Ballpen 0.5mm
사실 쓰는 건 연필이지만, 지갑 안에 보관할 수 있어 요긴한 제품입니다. 
생각보다 밖에서 갑자기 꺼내 무언가를 써야하는 상황이 많더라고요.


Collator 18 Compartments
집에 있는 알루미늄 오디오 렉과 물성이 동일하여 통일감이 느껴져요. 
좌우 너비 조정이 가능하여 음악과 관련된 각종 도서나 음반 수납도 용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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