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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손을 거쳐 탄생하는 것들ㅣ작가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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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 손을 거쳐 탄생하는 것들ㅣ작가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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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작가의 작업은 손으로부터 시작해 손으로 끝난다. 도구라는 가장 긴밀한 파트너와 함께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작업에 몰두하는 그녀의 모습은 긴 집필 과정을 인내하는 소설가 같기도, 한 땀 한 땀 시간과 노력을 정교히 엮어내는 장인 같기도 하다.




part1. 아침을 열며 시작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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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침 일찍 작업을 하고, 이른 오후에는 독서와 강의를 하고, 초저녁에는 도구를 만듭니다.”라고 적혀있더라고요.
맞아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전시가 곧 임박해서 작업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어요. 강의와 연구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어서 일이 한 번에 몰려 바쁘다 보니 요즘에는 거의 도구를 사곤해요(웃음).

늘 정해진 루틴대로 움직이는 건가요?
루틴을 정해 놓기보다는 하루를 한 시간 단위로 쪼개서 효율적으로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작업대에 앉아 있고, 또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책상에 앉아 있고. 그걸 지키려고 하죠. 작업은 보통 아침 일찍 시작해요.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쫓기는 마음이 덜해요. 늦은 오후에 작업할 때보다 결과물도 더 잘 나오는 것 같고요. 저녁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다음 날 아침에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차례로 정리해요. 그게 제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작할 때 고민이 많으면 예열 시간이 오래 걸려 힘들더라고요. 전날에 미리 준비하고, 다음 날 아침 차분한 상태로 작업에 착수하죠.

포인트오브뷰와 세 번째 전시를 앞두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이 궁금해요. 
크게 ‘레더 참(Leather Charm)’과 '페이퍼워크(Paper Work)’ 작업이 중심이 될 것 같아요. 레더 참의 경우, 기존에 해왔던 이니셜 디자인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한 열쇠 모양의 ‘키 참(Key Charm)’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페이퍼워크는 종이를 싸는 북 바인딩 기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한 까또나주와 펜 팟이 있어요. 작년까지는 종이와 크기를 정하면서 샘플링 작업을 했었고, 올해 전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방법론을 만들어 작업을 반복하고 있어요. 그 외에는 스탬프 작업과 캘리그래피 작업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종이가 주된 재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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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참(Key Charm) 작업


‘열쇠’라는 주제가 흥미로워요.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재인 것 같아서요.
요새 실생활에서 열쇠를 잘 사용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해결책이나 비밀을 상징하는 것처럼 더 은유적으로 쓰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좀 더 물리적으로 접근해 열쇠 자체의 실루엣과 형태에 주목했어요. 원칙적으로 열쇠는 서로 같은 게 없잖아요. 각각의 열쇠가 고유한 만큼 그에 맞춰 열쇠 구멍도 고유한 모양을 하고 있고요. 또 열쇠를 열면 마주하는 그 안의 공간도 특별하죠. 이번에 선보이는 키 참의 경우 모양은 같지만, 대신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저마다의 특별한 공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키 참(Key Charm)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드나요?
가죽 조각별로 철형을 떠서 핸드클리커(프레스기)로 손수 하나하나 찍어낸 후 컬러 조합을 하고, *상감 기법을 이용해 퍼즐을 맞추듯 이어 붙여가며 완성해요. 밖에서 안으로 조각을 맞춰나가는 기법이라 계산을 잘해야 해요. 앞면과 뒷면을 동일하게 완성하면, 앞뒤로 부착하고 테두리를 맞춘 후, 엣지 작업으로 마무리하죠. 과정에서 오차가 생기면 테두리 간격이 달라지거나 마지막에 가서 공들였던 모든 게 사라질 수 있는 작업이라 전략적으로 접근해요. 이 기법은 원래 가죽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고, 나전 칠기처럼 나무를 파고 그 안에 나전을 넣거나, 다른 색깔이나 질감의 대리석을 맞추는 건데 이번에 가죽에 적용한 거예요. 낯선 기술이라 손에 익히는데 시간을 꽤 많이 들였어요. 또 무엇보다 도구에 의존을 많이 해야 하는 작업이에요. 철형이라는 틀과, 불박기, 핸드클리커도 있어야 하죠. 작업실에 모든 도구를 두고 하나씩 섬세히 계산하며 작업하고 있어요. 

*상감 기법 : 금속이나 도자기, 목재 따위의 표면에 여러 가지 무늬를 새겨서 그 속에 같은 모양의 금, 은, 보석, 뼈, 자개 따위를 받아 넣는 공예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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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조각들이 딱 맞아들어가는 기법이 ‘열쇠’라는 주제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렇네요(웃음). 또 정확하게 맞아야 하는 건 가죽의 두께도 있어요. 가죽을 다룰 때 가장 기본적인 ‘피할’이라는 단계가 있는데요. 동물 가죽의 두께가 모두 다 달라서 균일하게 딱 맞추기 위해 가죽의 뒷면을 갈아내는 작업이에요. 각 조각들을 조합했을 때 마치 처음부터 하나의 가죽이었던 것처럼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재단을 하고 제일 먼저 각각의 두께를 확인해요. 그 두께를 딱 맞추기 위한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정말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티가 바로 나거든요.

단순히 자르고 붙이는 작업이 아닌 거네요. 키 참에는 어떤 가죽이 쓰였나요?
앱송과 스위프트라는 소가죽이에요. 흔히 소가죽에 결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결이 있는 게 아니라 롤러로 결을 찍어내서 만들어 내는 거예요. 그렇게 결을 만들어 낸 앱송과 결이 거의 없어 무척 부드러운 스위프트를 사용했어요. 다루기 까다롭지만 색감이 아름다운 악어가죽도 일부 섞어서 작업했죠. 가죽을 이해하는 데에도 종이를 다루듯 시간이 많이 소요돼요. 같은 테너리에서 사서 똑같이 피할해도 나중에 보면 두께도 다 다르고 부착했을 때 느낌이 달라서 많은 공부가 필요해요.

페이퍼워크 작업에도 꽤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도구나 물건이 많다 보니 그걸 보기 좋게 담고 싶어서 페이퍼를 덧댄 수납함과 펜 팟을 만들게 되었는데, 크기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더라고요(웃음). 특히 수납함의 경우 안쪽 서랍을 비롯해 각 면의 치수를 정교하게 잘 맞춰야 했어요. 또 페이퍼의 양을 조정하는 데에도 시간을 쏟으며 많은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part.2 도구와 호흡을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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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 정말 많은 도구가 있어요.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무엇인가요?
작업마다 다 다르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자’인 것 같아요. 특히 까또나주 작업할 때 어떤 자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크게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에 의존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자 같은 경우는 웬만하면 보일 때마다 사요. 자는 제가 만들 수 없잖아요(웃음). 자를 사용하는 나름의 방법도 있어요.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는 작업이 많다 보니 자를 사용할 때 덜 미끄럽게 하기 위해서 뒷면에 테이프를 붙이기도 해요. 

정말 자 뒷면에 테이프가 붙어 있네요.
맞아요. 계단에서 사용하는 미끄럼 방지 소재 스티커를 자에 붙여두기도 했는데, 확실히 거칠다 보니 가죽이나 종이가 상할 때도 있어서 주로 질감이 있는 테이프를 붙여서 사용해요.

혹시 가장 아끼는 자가 있나요?
여러 자가 있는데 이 자는 10년 동안 쓴 거예요. 

와 … ! 10년 동안 쓰셨다니 놀랍네요.
이 자는 항상 쓰는 것 같아요. 가장 애지중지하는 도구이죠. 퀼트용 자여서 일반 자보다 두꺼운 편이고, 누르는 면적도 넓어서 자를 때 무척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저는 하나의 작업에 딱 하나의 자만 사용해요. 철 소재의 자인지, 플라스틱 자인지에 따라 똑같은 10cm라 해도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거든요. 자가 바뀌면 실제로 단면의 너비가 바뀌는 경우가 있어 애써 한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어요. 다시 모든 걸 맞춰서 잘라야 하니까요. 

작업에 있어 ‘자’가 기준이 되는 건가요?
그렇죠. 자뿐만 아니라 ‘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워낙 작업 단계가 다양하다 보니 작업대마다 칼을 하나씩 뒀거든요. 그래야 필요할 때 빨리 가져다 쓸 수 있어서요. 그런데 그렇게 작업을 했더니 재단한 길이가 서로 안 맞는 거예요. 까또나주 작업의 경우에 1mm라도 차이가 나면 틀이 안 맞거든요. 이유를 찾아보니까 사용했던 칼의 브랜드가 다른 거예요. 칼날의 두께가 다르니까 종이가 잘리면서 점점 작아지거나, 조금씩 안 맞게 된 거죠. 이후로 칼과 칼날을 모두 통일시켰어요. 도구랑 정말 친하지 않으면 나중에 결과물이 내 마음대로 안 나왔을 때 어디를 맞춰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어? 분명, 정확히 잘랐는데, 왜 이렇게 이가 안 맞을까?”하고 원인을 모르고 헤맬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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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만큼이나 손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아요. 
실제로 손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도구에 문제가 있거나 도구가 저랑 안 맞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이어 나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촉감에 무척 예민한 것 같아요. 제 작업은 순수 예술보다는 공예 가까운데 그 이유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졌을 때의 느낌이 좋아서예요. 손으로 작업을 하는 게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가 있기 때문인 것도 있고요. 무딘 칼날을 자르고 종이를 재단할 때의 만족감이나, 물감을 섞을 때의 유연함, 가죽에 착 붙는 느낌 등 이런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어려운 작업이에요. 물론 촉감뿐만 아니라 소리도 중요해요. 종이 자를 때 소리도 좋고요. 그런 과정들을 즐기면서 의미를 두는 것 같아요.

스탬프 작업을 좋아하시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인 걸까요?
손으로 무언가를 찍고 누르는 걸 좋아하는 게 인간의 습성이잖아요(웃음). 내가 무슨 행위를 했는데 바로 반응이 오니까요. 더해서 어릴 때 선생님들이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거나, 어른들이 집안의 중요한 문서를 찍을 때 도장을 사용했던 것을 보면서 스탬프가 중요한 물건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지금은 물론 그게 아니구나 깨달았지만 제게 여전히 신기한 물건이에요. 정말 섬세하게 표현되고, 오려서 붙이면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고요. 이제는 스탬프와 잉크 패드가 정말 다양하게 나와서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모으게 되었어요. 제게 스탬프 자체가 너무 중요하고 재미있는 소재인 것 같아요. 모으다 보면 갑자기 꽂혀서 공격적으로 모을 때도 있고요. 

어떤 스탬프에 꽂히셨어요?
한동안 라벨 스탬프를 모았어요. 친밀도가 높기도 하고, 활용도가 많아서요. 또 열쇠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한참 썼거든요. 당시 열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열쇠 스탬프을 많이 모았었죠. 일단 모을 수 있는 개체수가 많은지 확인해 보고 눈에 들어올 때마다 사는 것 같아요. 이니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알파벳 세트 스탬프도 꽤 많고요. 하지만 저는 모으기 위해서 모은다기보다는 ‘쓰기 위해서’ 모아요. 관상용으로 모으는 것들은 잘 없어요. 그렇게 모으는 건 노트나 책 정도가 있겠네요. 쓰기 위해서 모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죄책감이 덜하죠.

수집의 의미도 크실 것 같았는데, 사용하기 위해 모은다는 게 인상 깊어요.
겉으로 보기엔 수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일단 제가 쓰지 않을 건 거의 사지 않거나 만들지 않아요. 대부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면서 소재나 방법에 대해 깊게 탐구하는 편이죠. 쓰임새가 있는 게 좋아요. 그래서 제가 만든 것들도 사람들 옆에 가까이 두고 잘 소모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강의도 비슷한 것 같고요. 학생들에게 소모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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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또나주 작업에 쓰인 이슬기 작가의 페이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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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오브뷰의 도구들도 작가님께 잘 소모되고 있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어요.
이번 까또나주 작업에도 트래블러스의 라벨 플레이트와 포인트오브뷰에서 소개하고 있는 마블 페이퍼를 사용했어요. Lick&Stick 우표 용지도 스탬프를 찍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죠. 이예지 작가님의 함이나 이윤정 작가님의 황동 스티커처럼 작가분들의 제품들도 너무 아름답고요. 또 코이누이 삼각자를 분신처럼 좋아해요. 그 삼각자가 아니면 잘 쓰지 않죠.

이유가 궁금해요.
실용적이고 예쁜 삼각자가 별로 없는데, 이 제품은 눈금도 있고 각도도 잴 수 있어요. 너무 많이 사용해서 코너가 다 닳았을 정도로 이제는 많이 낡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죠. 

그러면 작가님에게 도구는 어떤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재원 대표님이 제게 “작가님은 도구 쓰려고 작업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시곤 했는데 그게 정말 맞거든요. 저는 작업을 하다가 좀 막히거나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는 느낌을 받을 때 화방에 가요. 도구들을 둘러보고 이건 이렇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저렇게 써볼까? 하면서 시작할 때가 많죠. 동시에 도구는 제 상상력을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예요. 도구 본래의 용도가 아니더라도 제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다르게 사용하기도 하면서 제 머릿속에 있는 어떤 비전이라든가 이미지를 구체화해 보는 것 같아요.



part 3.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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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이신가요?
많은 작가에 의해 언급되었지만, 영감은 얻어지는 게 아니라 영감이 나를 찾아온다고 하잖아요. 저도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영감이 구현되는 것 같아요. 작업을 할 때 저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요. 하나의 주제를 붙잡고 깊게 매달리는 편이죠. 그걸 정하면 방법론은 비교적 빨리 찾는 편이고요. 물론 영감이나 주제가 어느 날 확 와닿을 때도 있어요. 대부분 영화나 책 속 장면인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오래 붙잡고 싶을 때 그것들을 주제로 작업하기도 해요. 

어떤 작품 속 장면들이었나요?
마쓰시에 마사시의 <그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소설인데요. 나름 매니아가 많은 책이죠. 건축사 사무소가 배경인데, 9시에 모든 직원이 출근하면 바로 연필을 깎아요. 그 장면이 제 머릿속에서 한동안 계속 그려지는 거예요. 저도 그런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서 작업을 시작하거나 책상에 앉으면 연필을 깎았어요. 하나의 의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또 그 연필에 꽂혀서 연필 도장도 모으기 시작하고(웃음).

영감과 도구 그리고 작업이 서로 유기적으로 계속해서 연결되는 것 같아요.
뭔가 하나에 꽂히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서 그런 것 같아요. 영화 <어바웃 타임>의 대사에 꽂혔을 때에는 날짜를 돌리는 데이트 스탬프가 마치 타임머신처럼 보이는 거예요. 인상 깊었던 영화 속 장면을 오래 생각하면서 제가 가진 도구들로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거죠.

작가님의 추구하시는 방향이나 창작의 방향도 궁금하네요.
저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요. 내가 갑자기 그만두더라도 사람들이 의아해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려고 하죠. 안나 카레리나에서 나오는 “서두르지 말고, 쉬지 말고.”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게 제 작업 방식인 것 같아요.

작업뿐만 아니고 다른 일의 영역에서도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확신을 갖기가 어렵잖아요.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게 멋있으신 것 같아요.
저한테는 후회라는 게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늘 열심히 하려고 하죠. 

마지막으로 전시를 찾아오는 관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저는 전시에 가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참고하기도 하고, ‘나라면 이렇게 작업 해봤을 것 같은데’하고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보기도 해요. 마찬가지로 전시를 찾아오신 분들도 제 작품을 보면서 나도 이런 것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고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누구나 창작을 하고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더욱이 포인트오브뷰에 있는 도구들을 사용하며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숍에서 필요한 도구나 재료들을 바로 구할 수 있잖아요. 이것은 이렇게 써볼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거리가 있는 공예품이나 소중한 물건으로 다루기보다는 편안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Contents Editor 김민정
Photographer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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