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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 필통 수집가의 세월ㅣ박사 정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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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5 필통 수집가의 세월ㅣ박사 정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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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라는 그의 나이도, 650점의 필통을 모아온 지난 45년도, 직접 필통 박물관 ‘모우재’를 세우고자 했던 집념도. 나의 작은 열 손가락으로는 미처 헤아릴 수 없는 커다란 시간의 이야기를 마주하며, 본 적도 가본 적도 없는 새로운 곳에 들어서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가장 놀라웠던 건 그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필통을 애정하는 순수한 마음이었다.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다. 여기 ‘필통’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떤 할아버지의 눈이 여전히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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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동안 약 650점이 넘는 필통을 수집해 오셨다고요 방대한 수집의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어떤 특별한 마음을 먹고 필통을 모으게 된 건 아니었어요. 제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1978년 1년 동안 교환교수로 대만에 나가게 되었는데 한국에 가족이 있으니 살림도 그대로 두고, 책과 교재만 몇 권 챙겨갔죠. 어느 날 머물던 관사의 책상에 앉아 일을 보고 있는데 볼펜, 사인펜, 붓 등의 필기구가 너저분하게 굴러다니는 게 눈에 들어왔어요. ‘안 되겠다. 필통이 필요하겠다.’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필통 하나를 샀죠. 그런데 필기구가 점차 많아지면서 필통 하나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두세 개를 더 사다 보니 주변의 제자와 교수들이 필통을 모으냐고 물어보더군요. 이후 일 년 뒤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필통을 버리고 갈까 하다가 주변에서 아까우니 갖고 가는 게 어떠냐고 해서 갖고 있던 필통 20점을 들고 들어왔어요. 그때부터 흥미와 애착 생겨서 대만이나 일본, 중국, 국내외를 오가며 그 지역의 골동품 가게를 들려 하나둘 사 모으기 시작했지요.

필요에 의해 모으다 보니 수집으로 이어진 거네요.필통 몇 가지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건 필통을 수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홍콩에서 산 건데요. 아마 10번째 순서 안에 들 거예요. 혹시 중국 최고의 도자기를 굽는 곳이 어디인지 아나요? 바로 경덕진(景德鎭)이에요. 중국 송나라 때부터 해서 지금까지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죠. 이게 그곳에서 나온 것이더라고요. 여기 꽃을 천연색으로 그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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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구입한 필통 ⓒ정범진, 모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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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30국을 넘게 다니시면서 필통을 수집하셨다고 들었어요. 국가별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나요?
세계 곳곳을 많이 다녔는데, 미국은 스펀지, 플라스틱, 가죽, 종이로 된 것도 많고요. 특히 대학교 안에 있는 문구점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었죠. 유럽 쪽은 필통의 형태를 띤 게 많이 없어요.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몇 개를 갖고 있긴 하지만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필통은 진사급제를 하던 사람들이 쓰곤 했던 도구였기 때문에 워낙 귀해서 어디 가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거의 없어서 아쉽죠. 중국의 필통은 탄복할 만큼 예술이에요.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아서 중국의 필통을 많이 모았어요. 용이나 산수화, 청화백자를 섬세하게 그려 넣거나, 상아에 조각하기도 하고요. 그때 느꼈죠. ‘아, 필통이 필통으로 그치는 게 아니구나. 이건 예술이다.’하고요. 더욱이 그걸 보고 사람들의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잖아요. 단순히 돈으로 매길 수 없는 값어치가 필통에 들어 있구나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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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신 자료를 둘러보니 가지각색 정말 아름답고 다양한 필통이 있네요. 그만큼 재료로 다양할 것 같은데요?
돌, 가죽, 대나무, 금속, 옥, 짐승의 뼈도 있고, 도자기로 구운 것도 있고, 단단한 목재인 흑단으로 만든 것도 있고, 무소뿔로 만든 것도 있어요. 이 필통은 호두 열매의 단면을 전부 잘라서 만든 거예요. 연암 박지원 선생이 조선의 사신 중 서장관으로 열하(熱河)까지 가서 청나라 황제를 만나고 돌아와서 지었던 <열하일기>의 그 '열하'에서 직접 샀던 거예요.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이런 걸 본 적이 없어요. 

와…! 호두나무가 아니라 호두 열매를 잘라서 만들었다니 신기하네요. 
또 하나는 구리로 만든 것도 있어요. 스위스 취리히에 여행을 갔는데 마침 벼룩시장이 서고 있었어요. 근데 하필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다들 좌판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려던 참이더라고요. 그래서 빠른 걸음으로 구경하고 있는데 딱 제 눈에 구리로 만든 필통이 눈에 들어온 거예요. 유럽은 아무리 돌아다녀 봐도 예쁜 필통이 별로 없어요. 있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가만 보니 보통 필통이 아니더라고요. 구리에 법랑으로 만들어져 색깔도 변하지 않고, 유약도 적당히 흘러서 모양도 괜찮고요. 당시에 5불 정도를 깎아서 20불인가 주고 샀어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요. 제가 이렇게 필통을 찾고 다니니까 하늘이 도왔는지 이걸 구할 수 있었어요. 여행하다가 우연히 들리게 된 벼룩시장에서 이런 필통을 샀으니 얼마나 기뻤겠어요.

직접 필통을 만드시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화양목을 갖고 직접 조각한 것도 있고, 무소뿔로 만든 필통에 귀한 문구를 새겨 넣기도 했어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필통이 된거죠(웃음). 문장을 새겨 넣으니까 좋은 의미를 품기도 하고, 모양도 더 예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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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호두 껍질 필통, 스위스 취리히에서 구매한 필통,  무소뿔에 직접 각자한 필통 ⓒ정범진, 모우재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보던 중 인상 깊은 일화가 있더라고요. 도둑맞은 필통을 인사동 거리에서 다시 찾으신 적이 있다고요. 당시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 그 이야기를 꺼내볼까요? 제가 지방에 내려가서 제자의 결혼식 주례를 섰던 날이었어요. 한참 주례를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한 학생이 “학장님 신문에 이런 게 났습니다.”하고 급히 달려오더군요. 내용을 보니 집에 강도가 들어서 신문에 제 이름이 난 거예요. 성균관대학교 아무개 학장 집에 강도가 들어가서 물건이 없어졌다고 뉴스가 실렸더라고요. 너무 깜짝 놀라서 일을 마치고 부랴부랴 올라와서 집에 와보니 쑥대밭이 되어 있었어요. 필통들이 나 뒹굴어져 있고, 벽에 걸려 있던 서화도 멋대로 뜯겨 있고. 한 벽에 필통을 모두 정리해 두었는데 엉망진창이 된 거죠. 세심히 살펴보니 제가 아끼던 3~4점의 필통이 사라졌더라고요. 하나는 옥으로 만들어 진 거고, 하나는 도자기로 만든 거고, 하나는 네 면에 중국의 인물을 조각해 둔 건데. 세계 곳곳을 돌아다녀도 그런 게 없었어요. 유일한 것이었는데… 특히 둥근 것보다 사각 모양이 더 귀했거든요.

아아… 이럴수가. 애정을 갖고 모아오셨던 것이니 더욱 상실감이 크셨겠어요.
제가 십여 년 넘게 여기저기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모아 온 것인데. 그것들을 흔들어 두고 깨버리니 속이 얼마나 상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필통 수집에 올인하지 않았어요. 값이 맞으면 사고, 일부러 가게를 찾아가거나 그러지는 않았죠. 그렇게 한 두세달 되었을 거예요. 당시에 주말이 되면 친구들을 만나러 종로나 인사동을 많이 찾았거든요. 그날도 친구들을 만나러 인사동에 나왔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거리에 보자기를 깔아두고 서화랑 이것저것 내어놓고 팔고 있더라고요. 근데 거기에 딱 제가 도둑맞은 필통이 있었어요. 속으로 잘하면 잃어버린 필통을 다 찾을 수도 있겠다 싶었죠. 얼만지 물어보니 6만 원인가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살 때는 한 4만 원에 주고 샀을 거예요. 어쨌거나 그건 10만 원을 불러도 10만 원을 주고 샀을 거예요. 순간적으로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경찰에 신고를 할지 말지 고민이 되어서요. 어디서 구했는지 조사하면 어쩌면 다른 것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루 벌고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경찰에 불려 가고, 장물죄로 잡혀 들어가면…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것만 사서 돌아왔어요.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난 지금도 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쨌거나 그게 내 품 안으로 돌아오게 되어 다행이다. 복이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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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리실 수 있는 건 필통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노트에 수집한 필통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적어 두신 영향이 클 것 같은데요. 구매한 날짜, 장소, 재료뿐만 아니라 필통의 모습까지 그려 두셨죠. 계기가 있었나요?
처음에는 무심코 적었어요. 그런데 점점 필통의 숫자가 많아지니까 시간이 지나면 다 모르겠구나 싶더라고요. 어디에서 샀는지, 누구한테 선물 받았는지,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구분할 수 없게 될 것 같았죠. 짧게라도 간단히 적어두고 기록해야 나중에 혹여라도 무슨 정리를 할 때 확인할 수 있겠구나 했어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적기를 잘한 것 같아요. 이게 필통 하나하나의 히스토리이고, 족보 같은 거니까요 ‘이건 중국의 북경에서 산 거네, 평양에서 산 거네’하고 코멘트를 적어 두니까 기억도 잘 나고요. 당시 까렌다쉬 12색인가 크레용이 있었는데 그걸로 필통 모양을 보면서 따라 그렸어요. 점점 시간이 갈수록 단색의 펜으로 단조롭게 그리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상세하게 그려 놓았죠.  

단순히 개인이 쌓은 아카이브가 아니라 소중한 사료이자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 같은데요?
제가 언제, 어디서 샀는지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그곳은 어떤 곳인지, 어떤 문화 유산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중국 서안(西安)에서 구한 필통에는 진시황에 대한 간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어두었거든요. 필통만 보는 게 아니고 중국의 역사라든가 시대별 지역별로 설명도 해놓고 그랬어요. 문화적인 배경이 다 얽혀 있으니 세계 지리나 역사를 익히는데 작은 도움이 될 거예요.

지금은 이 기록을 토대로 필통 도록도 준비하고 계신다고요.
도록을 내야겠다고 결심한 건 2~3년 정도 되었고요. 지금은 마무리 단계에 있어요. 필통을 입수한 동기나 경위 그리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도록에 일부 담았어요. 필통 자체만으로도 눈요기가 되고, 역사도 좀 알고 두루두루 참고가 되게 만들었죠. 이걸 만들어야지 생각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도 제가 헛일은 하지 않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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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을 함께 정리하고 계신 따님의 생각도 궁금했어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 수집가의 세월을 쭉 지켜봐 오셨잖아요.
소나) 사실 어릴 때라 많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제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은 장면이 있어요. 하나는 아버지가 여행을 다녀오시면 캐리어를 펼쳐 하얀 습자지로 감싼 필통을 한두 개씩 꺼내던 모습이고요. 또 다른 하나는 주말에 마루에 앉아서 조각칼로 필통에 문구를 새기는 모습이에요. 그 장면들은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나요. 어릴 때는 내가 스티커를 좋아하고, 인형을 좋아하듯 아버지는 필통을 좋아하는구나 했었는데, 크고 나서는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네이버 블로그에 쓰여 있던 ‘기록이 쌓이면 역사가 된다.’ 이 문장을 보면서, 아버지는 사십 년 전부터 그것을 알고 실천하신 분이구나 싶었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후세들에게 시대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겠구나 싶어요. 또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서 긴 시간 꾸준히 수집해 오셨다는 것도 멋있다고 생각해요. 아버지와 딸이라는 관계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요.

보여주신 어릴 적 사진 곳곳에 필통이 함께 있는 것도 인상적이더라고요.
소나) 맞아요. 어릴 적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여기저기 필통들이 있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세월이 갈수록 필통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게 고스란히 사진에도 담겨 있다는 점인데요. 초반에는 필통 정리함이 따로 없어서 책꽂이 같은 곳에 듬성듬성 올려두기도 하고, 점점 많아져서 한 벽을 꽉 채우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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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사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는 필통들


이제 이 많은 필통은 경북 영주에 있는 ‘필통 박물관 모우재'에 전시되어 있죠. 모우재를 세우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옛날에 교수들은 적게는 수백 권에서 많게는 몇만 권까지 책을 모았어요. 그 책을 집에 다 둘 수 없으니 정년퇴직할 때 대학교에 기부를 많이 했죠. 예전에는 어느 대학이든 책을 환대하고 다 받아주었는데 제가 퇴직할 때쯤에는 학교에서 기증받은 책도 많고, 공간도 넉넉하지 않으니까 받을 수가 없는 거예요. 제가 가진 책이 4천 권이 넘었거든요. 어려운 시절부터 돈 아껴 가며 평생 모아 온 책인데 창고에 놔둘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제 자녀들이 전공이 같아서 그게 필요하면 주면 되지만 그렇지도 않았고요. 처음에는 이 책들을 둘 공간이 필요했어요. 또 제가 공부해 오면서 친하게 지내던 서예가들이나 그림 그리는 친구, 도자기를 만드는 친구들의 서화나 그림, 글씨 같은 것도 많았고, 주변에서 건네준 필통 선물도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살고 있던 집을 팔고 제 고향인 영주에 작은 기념관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처음에는 책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모우재를 생각하셨던 거네요. 필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서 필통 박물관을 염두에 두고 지으신 줄 알았어요.
모우재 안에 필통 말고도 책과 서화를 비롯해 다른 작품이나 도구들이 있는데 방문한 사람들 모두 책이나 다른 것들에 관심이 없고, ‘와 여기 필통을 수집하는 사람도 있네.’하고 엄청 신기해 하더라고요. 필통을 진열하는 게 중요한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웃음). 하다못해 지우개, 연필, 열쇠고리를 모으는 사람들이나 공간은 있지만 필통은 드물잖아요. 그래서 다들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실물로 보면 필통들이 하나하나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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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우재 내 필통 전시실 ⓒ영주시청 홍보전산실


선생님께서는 필통을 두고 연필을 비롯해 다른 도구가 쉬어가는 곳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했고, 또 필통이 마치 자식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고 하셨어요. 그 시선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선생님께 필통은 어떤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필통이 반려동물처럼 살아 있는 생명체는 아니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정신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사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도구들이 할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쉬는 것처럼 필통도 많은 필기구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필통이라는 게 인간의 정신세계를 가장 기쁘게도 해주고, 즐겁게도 해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단순히 물건이 아니고 영감을 주는 것이기도 해요. 가만 보면 볼수록 멋있는 생김새와 더불어 회화, 조각, 서예 등에서 정말 훌륭한 예술적 가치를 느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요.

마지막으로 문구인들에게 필통수집가로서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옛날의 문방사우라는 건 ‘지필묵연’이에요. 지는 종이고, 필은 글씨를 쓸 수 있는 붓이고, 묵은 말 그대로 묵이고, 연은 벼루고요. 옛날에는 연필이나 볼펜 같은 게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문구 중에 네 가지 중심이 되는 게 다르잖아요. 붓을 쓰는 사람도 거의 없고, 심지어는 볼펜 시대도 지나가고 있으니까요. 지금의 문구는 천 가지, 만 가지죠. 요새 저도 공부를 안 하고 하니까 자세히는 모르지만 굉장히 편리하고 좋은 게 많이 나왔을 거예요. 그러니 이 문방사우, ‘문구’라는 게 얼마나 깊은 역사와 세월을 통해서 선비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귀여움을 받아 오고 발전해 왔나요. 꼭 공부를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런 것을 귀하게 여기고, 보물처럼 생각하고 그래야 애들이 문구를 보고 귀하게 여기고 애착을 느끼고, 공부를 열심히 할 거라 생각해요. 그러니 다른 취미보다는 문구를 수집하는 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죠. 부디 문구를 아껴 쓰고, 문구에 감사하고, 사명감을 갖고 대하길 바라요. 그렇게 문화가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ntents Editor 김민정
Photographer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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